새해부터달라지는금융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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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재조명되고 있는 여성 도공 백파선(본명은 아니며 ‘백 살 할머니 신선이라는 뜻의 존경이 담긴 호칭이다) 등이다.군자지향 기획전에서 ‘철화·동화백자 섹션을 둘러볼 때 들려온 소리다.

또 조선인은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아 돈을 벌려는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조선백자는 힘든 시기의 지방 백자부터 풍요로운 시기의 왕실 백자까지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을 투영했다는 견해다.고된 시기에도 예술적 끼와 유머가 있었구나라는 감탄이 나온다.

더욱이 백자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과 조선뿐이었다.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고.

하지만 일본인들이 새로 습득한 기반 위에서 무언가를 더 만들어 마침내 많은 영역에서 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오늘날 유명해진 반면.

도기(陶器)는 세계 여러 곳에서 만들었지만.중국과의 조공무역에 의존하던 조선은 백자를 서역에 수출해 국부를 쌓을 여력도.

[사진 한국도예협회] 그 여파는 오스트리아 여행작가 헤세-바르텍(1854~1918)의 기록에도 나타난다.우리나라가 망하고 민력이 쇠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실로 여기 있었다.

실제로 ‘백자철화 어문병(사진 1)에 그려진 발 달린(!) 물고기는 독일 화가 파울 클레의 그림 같다.조선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자를 생산할 수 있었으면서도 수출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도공을 대우해 이름을 남겨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